10호 허리케인 경보 홍콩 급습, 나무는 쓰러지고 건물은 흔들려
▲출처 : Ming Pao Daily News
강태풍 '빈센트(Vincente)'의 풍향이 어제 갑자기 바껴, 홍콩을 직접 강타하였다. 기상관측소는 어제 저녁 7시간 동안 3호 태풍경보를 발표하였음, 오후 5시 40분에 8호 북동방향 강풍 혹은 폭풍 신호를 발표하였고, 밤 11시 20분에 9호 열풍 혹은 폭풍 강력 신호를 발표하였고, 오늘 새벽 0시 45분에는 10호 허리케인 신호를 발표하였고, 중심 풍력은 시속 155km에 달했다. 빈센트는 어제 홍콩을 강타하는 동안 최소 37 건의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 접수가 발생했으며, 센트럴에서는 바람으로 인해 나무판자가 지나가던 여성에게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어젯밤까지 최소 121개의 항공 운항이 연기되고 11개의 운항은 취소되었다. 기상관측소에서는 빈센트가 오늘 새벽에 홍콩 최근접선까지 다가올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강풍은 홍콩 전역의 다수 시민이 집안에서도 건물의 흔들림을 느끼게 만들었고, 홍콩 아일랜드의 샤우시완(Sau Xi Wan)의 시민은, 천장의 등이 계속 흔들렸으며, 해변가 근처의 힝파춘(杏花邨 Hing fa Tun)의 시민은, 주택 인도에서 바람에 불러 땅에 쓰러질 뻔하자, 전신대를 꽉 붙잡아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고 했다.
센트럴 모 건물 외벽의 10m 높이의 4m 너비의 간판이 흔들리다 떨어지려 하자, 소방대원들은 그 간판을 철거해갔다.
▲빈센트 태풍에 의해 여러 나무가 쓰러지는 신고 접수가 빗발쳤다. 그 중 Ho Man Tin의 Wing on Toi 앞 쓰러진 나무 (사진 촬영 : 衛永康)
오늘 새벽 홍콩에 가까워져, 100km 외로 지나쳐
홍콩 MTR은 어제, 강풍 영향으로 인해 일부 길가 열차 선로 구간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통청 라인(Tung Chung), 디즈니 라인 및 마온산(Ma On Shan)라인, 그리고 춘완라인 중 춘완(Tsuen Wan)에서 라이킹(Lai King)까지의 구간, 쿤통(Kwun Tong)라인 중 초이홍(Choi Hong)에서 티우켕렝(Tiu Keng Leng)구간, 홍콩아일랜드 라인의 힝파춘(Hing Fa Tun)에서 차이완(Chai Wan), 이외에 웨스트 라인의 캄샹루(Kam Shang Road)에서 툰문(Tuen Mun) 등 구간을운행 중단했다.
홍콩기상청은 어제 새벽 5시 20분에 3호 강풍 신호를 발표했으며, 그 후 풍속이 최대 시속 130km로 계속 강력해지고, 늦은 오후 5시 40분에 8호 북동향 열풍 혹 폭풍 신호를 발표했다. 어젯밤 11시 20분에, 빈센트는 홍콩 남서쪽에서 편남향으로 시속 약 130km로 집결해 있었으며, 그 때 북서쪽 혹은 북서쪽의 편서향으로 이동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빈센트가 오늘 새벽 홍콩에 최근접선까지 다가오며, 홍콩 남서쪽에서 시속 약 100km 이동해, 주장코우(珠江口)의 서쪽 일대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10호 허리케인 경보는 13년 만에 처음 발효된 것으로, 13년 전 10호 태풍 경보는 1999년 9월 16일 요크(York)가 홍콩을 강타했고, 2명 사망의 400여명 부상의 피해를 초래했다. 그리고 이번 빈센트는 1946년 이래 발효시간이 두번째로 짧은 10호 신호의 경보였다. 1961년의 앨리스는 2시간 반으로 발효시간이 가장 짧았고, 1975년의 엘시(Elsie)의 발효시간은 이번 빈센트 태풍과 같이 2시간 50분 정도였다. 그리고 1999년의 요크는 발효시간이 11시간 정도에 달했다고 한다.